붉은 수수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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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1-21 23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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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에게 수수라고 하면, 영화에서처럼 끝없는 대지를 메울 정도로 대량 재배하는 작물이 아니라, 어린 아기의 돌 잔치상에 놓는 수수떡 정도의 의미밖에는 없을 것이다. 그러나 우리와는 달리 산동을 비롯한 화북의 China인들에게 수수는 음식 그 자체였다.
먼저 이 영화의 headline(제목)이자 주인공과 같은 고량에 대해. 우리는 고량이라는 이름보다 수수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므로 수수라고 부르기로 한다. 요즈음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거의 모두 성장하므로, 굳이 수수떡을 가지고 악귀를 쫓아 낼 일도 없을 터이지만, 예전처럼 태어나서 살아나는 아이가 반정도 밖에 되지 않던 `반타작` 시절에 수수떡은 참으로 중요한 떡이었다. 그 사람들은 수수를 먹어야 힘이 나는 사람들이었다. 그것도 수수의 맛이 탁월하다거나 양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색깔이 붉어서 악귀를 쫓아 버린다는 상징 때문에 채택되었던 것이다. 이곳은…(drop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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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日本 군이 이곳에 들어온 뒤에, 노역을 시키면서 식사시간 때마다 쌀밥을 주었는데, 이곳에 끌려간 산동인들은 그것이 입에 맞지 않아 매우 고생을 하였던 것이다. 소설에서도 몇 次例 강조된 바와 같이 1930년대의 산동 사람들에게 쌀밥은 매우 낯선 음식이었다.
